[정성구박사 칼럼] 카르텔 공화국 ... 새해의 소원은 '변화'

[정성구 목사의 '말씀과 삶 연구소' 51] 법조·교육·종북·학벌 카르텔이 아성 쌓고 있다/ 백범 김구, “민주주의 배신 매국노 처단할 것”/ 카이퍼, “교회는 끊임없이 개혁되어야 한다"/

2025-01-11     정성구 박사
정성구

【뉴스제이】 새해가 시작되었다. 새해는 모두가 하나같이 희망을 노래하고 축복의 덕담을 나누는 시기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새해부터 피바람이 불고 있다. 독기가 가득한 충혈된 눈으로 상대를 죽이겠다고 고함과 괴성을 지르고, 서울은 말 그대로 전쟁터가 되었다. 이 상황을 보는 시각에 따라 서로의 의견이 다르고 대처하는 것도 다르다. 그러니 앞으로 정국이 어찌 될는지 그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 그럼에도 새해의 소원은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정치와 사회는 극도로 혼란스러웠다. 1980년대를 전후해서 길거리에는 메케한 최루탄 가스 냄새가 진동했고, 탐욕이 가득한 정치꾼들은 서로 탈권하겠다고 불법을 밥 먹듯이 자행해 왔다. 그런데 지나놓고 보니 우리나라는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이 일궈놓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열매를 따 먹고, 이만큼 잘 먹고 잘살면서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문명국이 되었다. 

그런데 전혀 변화되지 않는 것도 있다. 바로 정치요, 국민의 <의식 수준>이다. 사회가 발전해 가는 중에 법조 카르텔, 교육 카르텔, 종북 카르텔, 학벌 카르텔이 제각기 아성을 쌓고 있다. 결국 이런 밀착된 카르텔이 견고한 성을 만들었고, 그런 이기주의 때문에 자유대한민국은 위기를 맞고 있다. 말이 의회민주주의라고 하지만, 종북 카르텔이 너무도 단단해서 대통령 취임부터 지금까지 탄핵을 몰고 가는 참 희한한 나라다. 

가장 위험한 카르텔 중의 하나는 바로 <법조 카르텔>이다. 법조 카르텔이 좌경화되니 그 악의 덩치가 커져서 난공불락의 괴물 성이 되어 그 누구도 허물어뜨릴 수 없게 되어있다. 민노총이라는 조직은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망가뜨려왔다. 뿐만 아니라 정치적 특공대가 되어 공권력과 정부와 맞서 싸우는 적군파의 우두머리가 되어있다. 성경는 “우리를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암송하는 가장 사랑하는 구절이요,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세운 표준이기도 하다. 

그런데 정치 카르텔, 민노총 카르텔, 법조 카르텔, 국회 카르텔, 교육 카르텔들이 제멋대로 휘저으며 이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대통령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으면 <중앙선거 관리 위원회>를 되돌려 놓으려고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이 거사를 치렀는지 눈물이 날 지경이다. 

그런데 서서히 그 효과가 나타나는 모양이다. 대통령을 향해 빈정대고 비판만 하던 사람들이 대통령의 심정을 알아채고, 정치에 무심했던 2030 세대들이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나라의 희망이 보인다. 그동안 나라가 빠르게 발전해 온 것은 좋은 일이지만, 끼리끼리의 카르텔을 만들어 권력을 휘두르고 행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각종 카르텔, 곧 <작은 왕국들>을 만들어 전혀 통제를 받지 않고 있다. 이러다 보니 법과 원칙과 규칙도 없이 가족, 친척들의 밥벌이하는 기관으로 전락하고 있고, 치외 법권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러니 변화가 필요하다. A. 카이퍼는 “교회는 끊임없이 개혁되어야 한다!”고 했다. 사회도, 정치도 마찬가지이다.

바라건데 새해에는 정치가와 교회에 새 바람과 변화의 바람이 2030 세대를 깨워 이 나라가 다시 활기차게 일어났으면 한다. 목사님들과 성도들은 복음을 담대하게 증거하고, 교회의 본래 사명인 이 땅에 하나님 나라의 건설이라는 그리스도의 엄중한 대명을 따라, 영혼의 변화는 물론 교육도, 세상도, 문화도, 예술도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으로 바꿔가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주권(주인 된 권리)은 교회당 울타리 안에만 매달아 놓아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이 땅에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불법이 자행되는 것을 보았다면 아모스, 하박국, 이사야, 예레미야 선지자처럼 생명 내걸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복음을 외칠 때, 이 나라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은 불어올 것이며 마침내 <예수 한국>이 될 줄로 믿는다.

교회의 사명은 나라가 변화되도록 끊임없이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전적으로 부패하기에 영적으로 변화되어야 하지만, 오히려 망가지고 거짓된 방향으로 <변질>되는 변화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대한민국 교회는 많이 변질되어 있다. 

성경은 건물이 교회라고 말하지 않는 데도, 사람들은 예레미야 당시처럼 외형적인 아름다움에만 치중하고 있다. 교회는 하나님의 부름받은 <생명공동체>요,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존재해야 하고, 교회는 하나님의 영광과 주권을 위해 세상 중심에 서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오늘날 한국교회는 교회의 본래 사명을 잃어버리고 오히려 불신자들에게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아직 딱히 밝혀진 것이 없어 단정할 수 없지만, 이 나라가 소중한 자유를 가지고 불법, 탈법 선거한 것에 사용된 것이 사실이라면, 철저히 조사해서 명명백백 드러내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각종 <불법 카르텔>을 정리하지 못하면 자유대한민국은 더 이상 희망을 노래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의로운 사회가 될 수 없고,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변절이 아닌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만약 이 나라가 새롭게 되지 못하면 결국 변질, 변절 되어 썩고 말 것이다. 그리고 이 나라의 각 기관이 변질되었다면 정리하는 것이 마땅하다. 백범 김구는 좌우합작을 주장했지만, 그의 결기와 애국심만은 대단했었다. 

즉, “내게 단 한 발의 총알이 있다면 왜놈보다 나라와 민주주의를 배신한 매국노를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먼저 처단할 것이다”라고 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변화하는 조국에 희망을 걸 뿐이다!

정성구 박사 (전 총신대 총장 / 전 대신대 총장 / 총신대 명예교수 / 칼빈대 석좌교수 / 뉴스제이 논설고문 / 칼럼니스트 / 저서는 자서전 『은혜 위의 은혜』, 10여 개 언어로 번역 출판 된 『한국교회 설교사』, 칼빈주의 사상대계』, 『개혁주의 설교학』, 『Korean Church and Reformed Faith』, 『현암 정성구 박사 저작 전집 30권』, 『카이퍼와 이승만』 등 출판 / 새 찬송가 281장(요나처럼 순종 않고) 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