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홈런 주인공 애런 저지, 2015년 인터뷰서/
내가 부모에게 받은 사랑을 갚는 것, 불가능/
한국인 입양아 형, 존 저지에 대한 그리움/
【미국=뉴스제이】 연봉 204억 뉴욕 양키스(New York Yankees)의 슬러거 애런 저지(Aaron Judge)가 드디어 61홈런을 쳤다. 우연 같지만, 재미있게 61년 만의 대기록이다.
,애런 저지는 입양아다. 애런 저지는 태어난 바로 다음 날 미 캘리포니아주 린덴(Linden)에서 체육 교사로 일하던 부부 품으로 입양되어 들어왔다.
애런 저지는 “10살 무렵에야 내가 입양된 사실을 알게 됐다. 왜냐하면 내 모습이 부모님과 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생부 생모를 찾은 적이 없다. 나는 온전히 나를 키워준 부모님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런 저지의 부모 사랑은 마음에서 나온다. 부모도 가슴으로 낳은 아들에 대한 사랑 또한 깊다. 그런데 더 화제가 된 것은 애런 저지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시즌 61호을 친 뒤, 공을 주은 맷 부시맨 토론토 불펜 코치로 부터 돌려 받은 61홈런볼을 어머니 패티 저지에게 건네 또한번의 화제 드라마를 쓰기도 했다.
애런 저지는 마이너리그 시절인 2015년 3월 스프링캠프에서 뉴욕 포스트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포나는 하나님이 우리를 부모와 아들로 맺어준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부모에게 받은 사랑을 갚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부모님은 내게 옳은 것과 잘못된 것을 판단하는 힘을 주셨다’고 말했다.
그런데 애런 저지에게는 또 다른 입양아 형이 있다. 이름이 존(John)인데 한국인 입양아다. 존 저지는 한국에서 영어 선생님을 하고 있다. 당시 인터뷰에서도 애런 저지는 형이 한국인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애런 저지가 형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 그의 한글 글씨가 쓰여진 팔 보호대를 통해 알 수 있다. 팔 보호대에는 ‘99 슈퍼루키 저지’라고 쓰여 있다.
애런 저지는 DKTV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한국의 야구팬들에게 “우리 가족 가운데 한국에서 태어나 입양돼 온 형이 가장 똑똑하다. 스페인어까지 모두 5개 국어를 할 줄 안다. 형은 UC 버클리대학 4학년 때 한국에서 일할 기회가 와서 한국으로 갔고, 계속 있게 됐다. 형은 한국이 편하다고 아주 만족해하고 있다. 형이 보고 싶다. 맛있는 음식점을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기대가 크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