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골 후, 하늘보며 벤트로네 코치 애도/
【뉴스제이】 손흥민(30,토트넘)의 왼발 원더 발리골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이주의 골’에 선정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 주의 골’에 손흥민이 이날 오전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뽑아낸 발리골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팀이 2-1로 앞선 전반 36분 모두를 놀라게 하는 발리골을 넣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올려준 크로스에 바로 왼발을 갖다 대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골을 넣고 검은색 밴드를 손에 들고, 입을 맞춘 뒤 하늘을 바라 보았다. 그것은 얼마 전 하늘나라로 간 토트넘 훗스퍼의 피트니스 코치인 지안피에로 벤트로네 코치를 애도한 행동이었다. “이골을 코치님께 드립니다.”
손흥민은 지난 ‘헤트트릭 기록’을 리그 세운 경기에서 종료 후, 벤트로네 코치를 오래동안 안은 장면에 대해 “벤트로네 코치는 킬러다. 하지만 난 벤트로네 코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는 않지만 스마트폰을 들고 와서 이탈리아어를 영어로 번역해 소통하고는 한다. 벤트로네 코치는 인생을 두고 나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다”라며 벤트로네 코치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손흥민은 “벤트로네 코치는 우리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고, 힘들 때나 좋을 때나 항상 나를 안아줬다. 그는 항상 우리 옆에 있었다. 오늘도 우린 훈련장을 떠나기 전 몇 분간 앉아서 대화를 나눴는데, 정말 편안했다”라고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손흥민은 86분 동안 두 골을 포함해 슈팅 5개를 터트리며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또한 그는 드리블 성공 2회, 리커버리 3회, 태클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 역시 하늘을 찌를 듯했다. 손흥민은 이날 뛴 32명 중 가장 높은 평점인 9.1점을 받았다. 2위는 1골 1도움을 기록한 케인(8.3)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