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위, ‘중간보고 및 단합대회’ 개최/
당일 10만 명 참석, 결신자 1만 명 목표/
【뉴스제이】 '1973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가 오는 6월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참석자 규모가 약 1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념대회 준비위원회(위원장 김의식 목사)는 17일 오전 서울 극동방송 아트홀에서, 1973년 은혜로 가득한 그 뜨거웠던 여의도 광장의 감격을 되새기며 '기념대회 중간보고 및 단합대회‘를 가졌다.
단합대회에서 ‘복음 외에 복음 없다!’(갈라디아서 1:7~8)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는 “세상의 죄악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세상을 치유하고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 복음 외에 없다.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복음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 진행 상황을 보고한 준비위 사무총장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에 따르면, “참석자 규모는 약 1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념대회 당일 10만 명이 참석할 경우, 6만 5천 석의 서울월드컵경기장과 스크린을 설치한 야외 공간에서 집회에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극동방송을 통해 참가를 접수한 신자들의 숫자는 약 2만 5천 명이며, 교회는 약 3천 5백여 교회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찬양대도 1만 명으로 조직할 계획이다. 현재 7천여 명의 찬양대원이 모집됐다. 오케스트라는 1백 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며, 중보기도자 1천 명을 모집하고 있다.
특히 기념대회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는 결신자 1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일 결신자들에게는 성경 요한복음을 나눠주기로 결정했다.
현재 준비위 조직은 50년 전인 1973년 전도대회 당시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설교를 통역했던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가 상임고문,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대표대회장, 김삼환(명성교회 원로)·장종현(예장 백석 총회장)·이영훈 목사(한교총 대표회장)가 대회장를 맡고 있다.
아울러 국내 23개 교단의 총회장들이 공동대회장을, 교계를 비롯한 정치계·학계·경제계 등 각계 인사들이 자문위원을 맡는다.
기념대회 설교는 빌리 그레이엄(Billy Graham) 목사의 아들인 프랭클린 그레이엄(Franklin Graham) 목사가 전한다. 또 기념대회 하루 전,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열리는 청소년 집회에서는 빌리 그래함 목사의 손자인 윌 그레이엄(Will Graham) 목사가 설교할 예정이다.
한편, 1973년 5월 30일부터 5일 동안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목사 한국 전도대회’에는 연인원 약 320만 명이 참석했으며, 마지막 날엔 117만명이 모였다. 이들 중 약 7만 2천 명이 예수님을 영접했다. 특히 6월 3일 주일 집회에는 약 110만 명이 참석해 한국은 물론 전세계 기독교 성회 역사에 기념비적인 기록으로 남아 있다.
첫날 50만명이 모인 광경을 보고 빌리 그레이엄 목사조차 "이렇게 많은 인파는 처음"이라고 입을 벌렸다. 그레이엄 목사의 설교와 그에 못지않은 김 목사의 열정적인 통역은 ABC, NBC를 통해 미국에도 방송됐다. 이후 "통역하던 키 작은 목사는 누구냐"는 궁금증이 일면서 당시 39세 '수원 시골 교회' 목사는 일약 스타가 됐다.
김 목사의 영어 이름 '빌리'(Billy)도 덩달아 화제가 됐다. 6·25전쟁 직후 미군 부대에서 하우스보이로 미군들을 돕던 시절 미군 병사들이 지어준 이름이 '빌리'였다. 공교롭게 영어 이름도 같고, 출신 학교(밥 존스 대학교)도 같은 두 '빌리'가 한국에서 열린 세계적 전도대회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김 목사는 이때 얻은 지명도를 바탕으로 훗날 세계침례교연맹 회장을 지냈다.
당초 그레이엄 목사 측에선 한경직 목사에게 통역을 부탁했지만, 당시 70대였던 한 목사가 사양하면서 김장환 목사가 추천을 받아 통역을 맡았다. 여의도 집회는 한국 개신교계에 대형 집회, 대형 교회의 시작이었으며 전도대회를 계기로 이후 한국 개신교는 400%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