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도운동’ 의혹 샤나 의장, 신학적 배경도 의혹/
‘종신이사’ 존 랭로이 아들, “아버지가 학대” 폭로/
【뉴스제이】 배하진 기자 =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WEA 관련 세번째 성명을 발표했다. “WEA 총회 취소 없는 검증은 신뢰 불가하다”는 입장을 또 한번 밝혔다.
한기총은 앞서 두 차례 성명을 통해 현재 추진되는 WEA 서울총회 개최를 반대하고, WEA 최고위층에 제기된 이단성 의혹에 대해 해명할 것을 촉구했던 성명을 또다시 강조한 것이다.
한기총은 22일 발표한 세 번째 성명에서 “‘국제행사’라는 명분으로 정부 예산을 받으려 한다면, 이는 실로 충격을 금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한국교회의 극심한 분열이 예견되는 행사에, 성도들의 헌금과 국민의 혈세를 퍼줄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국회나 문화체육관광부 혹은 예산 관련 당국은 WEA와 관련한 예산안이 올라오면 즉각 반려하라. 그리고 이단성 의혹이 있는 자들에게 돈을 줬다는 오명을 받지 않으려면 교회 당회도 재정 집행을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WEA 국제이사회) 굿윌 샤냐(Goodwill Shana) 의장의 신사도운동 의혹에 대해서는 국내외 이단전문가들을 통해 그 결과를 조만간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신학적 배경도 의혹투성이다. 그가 밝힌 바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 콜럼버스의 안디옥바이블칼리지를 나왔다고 했으나, 오하이오주에서는 그런 명칭의 학교를 찾기 어렵고 또한, 그는 명예박사학위만 있을 뿐 정식 박사학위는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한기총은 “정관에도 없는 종신(Lifelong)이사 직으로 지난 40년간 WEA의 막후에서 결정을 좌지우지했던 WEA 국제이사회 존 랭로이(John E. Langlois) 이사가 이번 WEA 서울총회 사태의 핵심임이 드러났다”며 “WEA 규정에 따르면, 국제이사회(International Council, IC) 회원은 2번의 임기만 허용되고 재선이 되기 전에 물러나야 한다. 그럼에도 존 랭로이 이사는 훨씬 오래 재직하면서 WEA 규정을 어기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존 랭로이 이사는 즉각 사임하고 WEA가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그의 아들인 마크 랭로이 씨는 아버지의 성조차 따라 쓰고 싶지 않을 만큼의 극심한 학대를 당했다고 했으며, ‘나르시시스트(Narcissist)’인 아버지가 가정을 파괴하고 이른바 ‘컬트 패밀리’를 만들었다고 폭로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WEA 참여에 대한 조직위원회의 거짓 발표도 분명한 문제이다. 조직위 측은 기자회견에서 마치 오정현 목사가 소속된 예장 합동에서 WEA와의 교류가 전혀 문제가 없는 것처럼 설명했으나, 예장 합동은 ‘교단 안에서 WEA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는 만큼 입장을 결정하기 어렵다’라고 판단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이어 “또 조직위 측은 한장총 대표회장 천환 목사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천환 전 대표회장은 ‘WEA에 협력할 수 없다. 내 이름을 WEA에 거론하지 말라’고까지 했다. 현재 조직위원회 측이 거론하는 인사나 교단에는 분란만 일어날 뿐 결코 참여하지 않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총은 “WEA에 제기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총회를 진행할 수 없기에 진행하려 했던 내년도 WEA 총회는 즉각 취소해야 한다”며 “WEA 총회 취소 없이 하는 검증은 이미 결론을 내려놓고 욱여넣어 짜 맞춘 것으로 볼 수밖에 없기에 절대 신뢰할 수 없다. 이는 WCC 총회, 로잔대회 등에서 이미 경험한 바 있고, ‘이번은 다르다’라고 하는 것 또한 변명이며 한국교회를 기만하려는 의도에 불과하다. 모든 의혹을 해소하고 난 후, 원점에서 한국교회가 WEA 총회 개최를 원하는지부터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