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MC 총회, 동성애자 목사안수 허용 ... GMC는 “우리와 관련 없음”
美 UMC 총회, 동성애자 목사안수 허용 ... GMC는 “우리와 관련 없음”
  • 에쉴리 나
  • 승인 2024.05.04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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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C, 40년 된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 삭제 결정/
UMC, ‘동성애 반대’ 언어를 52년만에 삭제 결정/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 2천년 동안 선포된/
기독교 신앙의 역사적인 고백에 뿌리”/

【미국=뉴스제이】 에쉴리 나 통신원 = 美 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 UMC)가 총회에서 동성애자 안수를 금지한 교단 법안을 철회하고 동성혼 축복을 허용하기로 표결했다.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 삭제 결정은 4월 23일부터 5월 3일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 연합감리교회(UMC)가 총회 중 1일, 대의원 692명의 찬성과 51명의 반대로 승인됐다. 40년만의 결정이다. 

미시간 연회의 목회자 대표인 조이 바렛(Joy Barrett) 목사가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롯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 총회 마지막 날인 5월 3일에 설교하고 있다.    UM News.
미시간 연회의 목회자 대표인 조이 바렛(Joy Barrett) 목사가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롯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 총회 마지막 날인 5월 3일에 설교하고 있다.    ⓒ UM News.

또한, 미국 연합감리교회(UMC)가 총회에서 ‘동성애 반대’ 언어를 52년만에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총회 대의원들은 "동성애의 실천은... 기독교의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라는 문구를 삭제한 ‘사회생활원칙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연합감리교회(UMC) 총회 대의원들은 교단 장정에서 여러 가지 규칙을 삭제하고 성소수자(LGBT)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바꾸기로 투표했다.

美 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 UMC) 총회가 동성애자 안수를 금지한 교단 법안을 철회하고 동성혼 축복을 허용하기로 표결한 가운데, 美 세계감리교회(Global Methodist Church, GMC)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세계감리교회 소속 불가리아의 한 교회에서 열린 집사안수식 장면.

연합감리교회(UMC)의 동성결혼 허용에 대해 반발하며 성경적인 신앙을 따른다며 2022년 출범한 세계감리교회(GMC)는 최근 성명을 통해 “(우리는) 그들의 결정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다른 종교 단체의 활동에 대해 논평을 제공하거나 논평하기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세계감리교회(GMC)는 “세계감리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고 전 세계 4,501개 이상의 교회와 교인들의 공동체를 섬기는 사명을 발전시키겠다는 확고한 헌신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지난 2천년 동안 선포된 기독교 신앙의 역사적인 고백에 뿌리를 두고 있는 세계감리교회는 교단의 강력한 기초를 수호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라고 했다.

라이베리아의 제리 쿨라 목사는 5월 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 컨벤션 센터 밖에서 총회 대의원들이 결혼을 재정의하는 사회원칙 개정안을 지지한 후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라이베리아의 제리 쿨라 목사는 5월 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 컨벤션 센터 밖에서 총회 대의원들이 결혼을 재정의하는 사회원칙 개정안을 지지한 후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 UM News

세계감리교회(GMC)는 UMC가 당초 2020년 5월로 예정되었던 총회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세 번 연기한 후 2022년 출범했다. 세계감리교회(GMC)의 목표는 연합감리교회(UMC) 교단 내 신학적으로 진보적인 지도자들에 반대하여 연합감리교회(UMC)를 떠나려는 보수주의자들을 위한 새로운 교단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동성혼과 비독신 동성애자 성직 안수를 금지하는 규정을 바꾸려는 수십 년의 노력이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연합감리교회(UMC) 내 많은 자유주의자들은 성소수자(LGBT) 성직 안수를 금지하는 장정을 시행하거나 따르기를 거부했다.

2019년 특별총회에서는 연합감리교회(UMC) 탈퇴를 원하는 교회들을 위해 절차를 마련하는 임시 조치를 승인했다. 지난해 말까지 7천5백개가 넘는 교회가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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