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칼럼] 배우 안옥희 선생님을 추억 ... 은혜 기억 소환
[십자가칼럼] 배우 안옥희 선생님을 추억 ... 은혜 기억 소환
  • 나관호 목사
  • 승인 2024.05.14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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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호목사의 행복발전소 246]

드라마 속, 김자옥 권사님 통해 오버랩/
기자와 취재 대상자로 만나, 은혜 나눠/
영화 '하늘나라에서 온 편지' 보며 생각/

【뉴스제이】 옛 드라마 〈상도〉(연출 이병훈)를 보았습니다. 20여년전 드라마이지만 아직도 살아 있는 드라마입니다. 최인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MBC의 사극입니다. 역관을 꿈꿨으나 억울한 사건에 휘말려 그 뜻을 접고 만상의 말단 사환으로 들어가 대방까지 올라 조선 최고 부자로 성장하는 거상 임상옥의 일대기를 그렸던 교훈 가득한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상도>를 한줄로 요약한다면, “장사는 돈을 벌고 얻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얻는 것이다.”입니다. 사람의 귀한 가치, 돈보다 사람이 더 귀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상도〉를 보다가 오래전 천국으로 간 배우 김자옥 권사님을 보았습니다. 이 땅에 육신은 없지만, 영상으로 계속 존재하는 김자옥 권사님을 보니 반가웠습니다. 

영화 '하늘나라에서 온 편지'에서 엄마역을 맡은 안옥희 선생님.     ©영상 캡처   

그 순간 다른 한 사람이 내 추억 속에서 소환이 되었습니다. 배우 안옥희 선생님입니다. 안옥희 선생님도 먼저 천국으로 가셨기에 더 그리웠습니다. 안옥희 선생님은 내 인생에 큰 그림과 비전을 남겨주신 분입니다. 좋은 만남, 은혜로운 만남은 영원합니다. 

안옥희 선생님은 신인 탤런트 모집에서 무려 28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시청자들 앞에 나타난 당대 최고의 배우였습니다. 안 선생님은 탤런트요 영화배우였지만, 동화작가였고 희곡 작가로 활동한 글 작가이기도 했습니다. 본명이 안영채인데 문학작품 중, 작가가 안영채라는 이름으로 되어 있다면 안옥희 선생님 작품입니다.,

내가 20대 후반 젊은 시절 기자로 글을 쓰며 살아갈 때, ‘크리스천 연예인을 찾아서’ 연재할 때 취재를 위해 안옥희 선생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첫 만남이었는데 오래전 알고 지낸 벗처럼, 친밀하고 귀하게 대해 주셨습니다. 나 또한 다른 사람과도 조금 다르게 친밀감을 가졌고 속마음도 나누었습니다. 더 나아가 삼대독자로 살아온 나에게는 친누님 같은 마음을 품었습니다.   

영화 '하늘나라에서 온 편지' 중, 교회 앞에서 딸미경(강수연)과 엄마(안옥희)가 동네 주민과 대화하는 장면. 

어느 날, 63빌딩에서 차를 마시자며 연락을 해오셨습니다. 최고급 식사대접을 받았고 그곳에서 인생이야기와 나에게 신학 공부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권유해 주셨습니다. 그런 마음이 든다면서..... 내가 고민하던 부분이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화를 나눈 적이 없는데 콕 집어 말씀해 주셨습니다. 놀라웠습니다. 나는 1992년 신학대학원에 입학했는데 안 선생님은 다음해 천국으로 빨리 가셔서 나의 공부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지 못했습니다.

안옥희 선생님이 그리워 안옥희 선생님이 엄마 역할을 맡았던 영화 《하늘나라에서 온 편지》를 보았습니다. 마침 딸 역할을 한 아역 배우는 강수연 씨이고 우체부 역할을 맡은 주연배우는 이순재 선생님입니다.

타지에 있는 아빠에게 날마다 편지를 쓰는 미경이. 그러나 아빠가 불의의 사고로 하늘나라에 갑니다. 감독은 아빠의 죽음을 암시하기 위해 교회 모습을 사용합니다. 

교회는 하늘나라로 갈 아빠의 죽음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영상 캡처 

오랫만에 타지 일터에서 집으로 오는 아빠를 마중 가다가 교회 앞에서 동네 주민을 만나 대화를 합니다. 감독은 교회종를 비추고 주교회 전채를화면애 담습니다. 그리고 성경책을 들고 있는 동내 주민과의 대화 장면을 통해 하늘나라를 먼저 암시합니다. 교회는 하늘나라로 갈 아빠의 죽음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아빠가 하늘나라에 갔지만, 미경은 계속 아빠에게 편지를 쓰고 ,답장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정말로 아빠의 답장이 하늘나라에서 계속 옵니다. 실은 답장을 우체부 아저씨가 아빠를 대신해 써 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편지 쓰기에 훈련된 미경이는 ‘세계편지쓰기대회’에서 최우수상으로 1등을 하게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드라마 속에서 살아 있는 김자옥 권사님을 통해, 영화 속에서 살아 계신 안옥희 선생님을 추억했고 어린 강수연 씨도 더불어 만났습니다. 

영화 '하늘나라에서 온 편지' 중, 딸 미경(강수현)과 엄마(안옥희)가 서로를 위로하는 장면.     ©영상 캡처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한복음 11:25-26)

천국에서 영원히 살고 계신 안옥희 선생님이 이 땅에 살아 계시다면 70대 연기자요 작가로 살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설교하고 강의하며, 글 쓰는 목사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참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나관호 목사

당시 안옥희 선생님의 여동생 동화작가 안순혜 선생님과 연락을 나누며 지냈는데, 세월 속에 연락이 묻혀버렸습니다. 동생 안순혜 선생님이 사랑의 교회 집사였는데.....

“안옥희 선생님! 그립습니다. 천국에서 기억해 주시기 바래요. 하늘나라에서서 예수님의 사인이 담긴 편지 한통 보내주세요. 그때, 그 옛날에  사랑과 관심으로, 깊은 마음과 따뜻함으로 대해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하늘나라에서도 기도해 주실줄  믿습니다. 평생 잊지 않고 삽니다. 잠시 추억 속에 뭍어 두었다가 김자옥 권사님을 보며 소환하니, 다시 기억 속에서 만나 주십시오.”  


나관호 교수목사 (뉴스제이 발행인 및 대표 / 치매가족 멘토 / 작가, 칼럼니스트, 문화평론가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연구교수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제자선교회 이사 / 세계선교연대총회 총무 / 지구촌기독교부흥선교협의회 공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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