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만남은 우연 아닌, 하나님이 주선하심/
【뉴스제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가끔 만나는 학생들이 인사를 하고, 나는 안부를 묻습니다. 이웃 아이들입니다. 딸들에게 어린시절 가르친 예절 중 하나가 ‘인사성’이었습니다. 어른들을 만나면 무조건 인사를 하라는 교육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웃 아이들이 인사를 하면 딸들 생각도 나곤해서 아이들이 더 예뻐 보입니다. 행복 만남입니다. 가끔은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자그마한 선물을 하곤 합니다.
지난 주, 엘리베이터에서 12층에 사는 아이를 만났습니다. 무척 성장해 있었습니다.
“우리 어린이 학생 오랜만이야.”
“안녕하세요 근데 전 5학년인데요”
“벌써 5학년이 됐구나.”
“전 어린이가 아니고 5학년 학생이예요.”
아이의 대답에 웃음이 지어졌습니다. 어린이가 아니라는 말은 자기를 어른 대접해달라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그래서 내가 말을 이어갔습니다.
“우리 어린이어른에게 선물하고 싶은데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서 줄 것이 없네.”
“괜찮아요. 안녕히 가세요”
마침 집사람과 내 손에는 사랑의쌀나눔재단과 지구촌나눔재단 이사장을 맡고 계신 이선구 목사님이 점심 애찬을 나눈 후 주신 한가득한 선물이 들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용물을 대충 봐도 어른어린이가 쓸 것은 없어 보였습니다.
그렇게 어린이어른과 행복 만남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가 또다른 행복 만남의 주인공 이선구 목사님을 생각하며 선물 보따리를 풀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놀라웠습니다. 전날 밤 위에서 신물이 올라와 좀 불편했는데, 선물 중에 위산과다를 중지시키는 약이 들어 있었습니다. 더 놀랬던 것은 집사람을 위해 혈행관리용건강약 ‘큐엠 10’을 사려고 했는데 마침 그것이 들어 있었습니다, 신기했습니다.
미소 지으며 또 놀랬던 것은 오전에 집사람이 라면이 그렇게 먹고 싶어 라면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선물 중에는 라면종합세트가 들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곁에서 시장까지 봐주시며 자세히 채우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행복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선하신 만남이었다는 사인(Sign)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만남을 통해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선구 목사님과 행복 만남 중 뜻밖의 만남도 있었습니다. 식사 중이었는데 이 목사님에게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전화 속 인물은 지나가는 길인데 사무실에 계시면 만나고 싶다는 약속이 안된 연락이었습니다.
식사가 마칠 때쯤 나타난 인물은 축구선수 이천수 감독과 제주도 도지사를 지낸 원희룡 전 장관이었습니다. 오전에 ‘이천수와 원희룡이 함께 다닌다’라는 인터넷 기사 제목을 보았는데 점심에 만나게 된 것입니다. 두 사람이 형제처럼 너무 닮아 더 놀랬습니다.
신기한 뜻밖의 만남이었습니다. 뜻밖의 만남도 반가웠습니다. 이천수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 시절 사랑의쌀나눔본부 홍보대사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렇게 하루동안 기쁜 만남, 행복 만남, 뜻밖의 만남을 가지면서 기쁨을 누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와 가까이서 내 기도를 들으시고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그분을 묵상했습니다. 놀랍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브리서 10:24-25)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잠언 13:20)
나관호 교수목사 (뉴스제이 발행인 및 대표 / 치매가족 멘토 / 작가, 칼럼니스트, 문화평론가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연구교수 / 기독교윤리실천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제자선교회 이사 / 지구촌기독교부흥선교협의회 공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