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호목사 칼럼]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한국교회 신앙구호
[나관호목사 칼럼]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한국교회 신앙구호
  • 나관호
  • 승인 2020.06.0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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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호목사의 행복발전소 112]
‘포스트 코로나’가 만들 새로운 ‘성류’(Holy Wave)/
한국교회 새롭게 만든다/
“오 주여, 주께서 나를 살피시고 나를 아셨나이다. 주께서 나의 앉고 일어서는 것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이해하시오며 나의 행로와 나의 눕는 것을 둘러싸시므로 나의 모든 길을 익히 아시오니 보소서, 오 주여, 내 혀의 말 중에 주께서 알지 못하는 것이 하나도 없나이다” (시편 139:1-4)

【뉴스제이】 한국교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힘을 얻기 위해서 믿음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현 사태 속에서 코로나 이후 대책을 위한 세미나와 포럼이 열리고, 한국교회 예배회복의 날이 시행 됐지만 크게 바뀐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포스트 코로나’는 세상에서는 새로운 ‘한류’(Korea Wave)가, 한국교회 안에서는 거룩한 새로운 ‘성류’(Holy Wave)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그것을 찾고, 전망하고, 신앙현실화 시켜야 합니다. 

사진첩에서 부모님과 함께 했던 초등학교 졸업식 사진을 보았습니다. 70년대 나의 초등학교 시절 추억 중 5학년 때가 생생합니다. 닭털 깃털로 만든 '고적대 모자 꽂이'와 운동회 때 신었던 '덧버선과 모래주머니'가 생각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손수 만들어 주신 수제품이었습니다.

멋스런 고적대 옷을 입고 모자 앞에 높게 솟도록 꽂은 '닭털 깃털 꽂이'는 아버지의 작품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보면 영국신사 같은 품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손바느질 솜씨로 만들어 주신 하얀 광목을 여러겹으로 접어 만든 '덧버선'은 달리기 할 때 내 발을 지켜주는 보호대였습니다. 그리고 박 터트리기를 위한 모래주머니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운동회 때의 백미는 역시 응원입니다. 5학년 때 등떠밀려  청팀의 응원단장이 되었습니다. 나는 “청팀 이겨라. 아무나 이겨라”를 외치며 ‘삼삼칠 박수’로 친구들의 흥을 올렸습니다. 

오른손으로 세 번, 왼손으로 세 번 흔들고 일곱 번은 멋스러운 나만의 동작으로 박수를 유도했습니다. “짝짝짝 짝짝짝 짝짝짝짝짝짝짝” 줄다리기 할 때도 역시 운동회의 초인적인 힘은 응원과 구호에서 나옵니다.

한국교회 초기, 복음을 방해하는 세상 사람들을 향해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요즘 정치인들이 그 말을 사용하지만 한국초기교회 신앙구호였습니다. © 뉴스제이

이제 한국교회도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며 지금 외쳐야할 신앙구호가 필요합니다. 한국교회 초기, 복음을 방해하는 세상 사람들을 향해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요즘 정치인들이 그 말을 사용하지만 한국초기교회 신앙구호였습니다.

한국교회에서 제일 유행한 구호는 아마도 “초대교회로 돌아가자” 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제 역사속(?) 구호가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코람데오’(하나님 앞에서)라는 신앙생활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뜻과 의미는 좋은데 ‘코람데오’라는 어휘가 낯설고, 외래어라서 그런지 그렇게 신앙생활에 적용되지 못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신앙 구호가 필요합니다. 포스트 코로나와 새출발 한국교회, 자기 신앙을 되돌아보는 한국교회 리더들, 하나님을 다시 바라보는 성도들이 신실함을 찾기 위한 신앙구호가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의 응원구호가 필요합니다.

???? 무엇일까???? 하나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성령님께서 다스려주시는 능력으로 내 생각 속에 말씀해 주시길 간구했습니다. 새벽녘, 침대에서 떨어질 뻔한 꿈을 꾸며 일어났습니다. 실제로 침대에서 떨어지려는 순간에 민첩한 자세로 일어났습니다. 그 순간 “하나님은 다 아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 이 말이 믿음 안에서, 신나게, 강하게, 거룩하게 내 맘을 사로잡았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교회와 리더들과 성도들의 회개운동이 일어났고, 예배가 지자체에 의해 ‘온(On) 오프(OFF)’ 스위치가 되어 버렸고, 교회가 폐쇄되는 현재 모습에서 우리를 되돌아보고, 하나님을 다시 바라보며 주일예배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이런 혼탁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라는 믿음의 응원구호가 우리의 모든 상황을 대표하고, 모든 상황을 끌어 안고 포함시키는 구호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를 퍼뜨린 주범(?), 코로나 19 종식될 시기, 한국교회의 ‘참된 신앙 모습’, 리더들의 ‘믿음 크기’, 성도들의 ‘헌신 크기’ 그리고 교역자와 성도 모두의 ‘숨겨진 죄’, 돈을 사랑하고 섬기는 ‘세속적인 마음’도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

하나님의 헌금을 몰래 숨겨놓은 ‘절도 죄’. ‘비자금’이라는 명목으로 쌓아 놓은 몰래헌금은 없습니까? ‘하나님 없다’고 믿고(?) 행한 ‘성범죄’. 성추행과 성범죄 앞에서 밧세바를 범한 다윗을 핑계 삼아 대충 넘어가지는 않았습니까?

그리고 자기권력으로 하나님의 뜻이 아닌 자신의 뜻을 만든 ‘교만 죄’. 인사이동이나 사역자 자리를 니맘대로 한 것은 없습니까? 교회를 부동산으로 만들어 ‘장사한 죄’. 교회 팔아 남겨먹은 돈을 챙긴 것은 없습니까?

또한 명예와 권세자리를 돈을 받고 만들어준 ‘돈 사랑 죄’. 돈이면 다되는 세상 방법으로 산 죄는 없습니까? 사람 사이를 갈라놓은 ‘이간 죄’. 사악한 뱀 같은 마음으로 사람을 공격한 것은 없습니까? 입만 열면 사단을 따라 산 ‘거짓말 죄’. 거짓의 아비 사단을 닮아 산 것은 없습니까?

허물을 뒤집어씌운 ‘모함 죄’. 아니 땐 굴뚝에 연기를 만들어내 나팔 불고 다닌 죄는 없습니까? 잘되는 길을 막은 ‘질투 죄’. 길을 막고 담을 쌓아 사역길을 막은 공격은 없습니까? 지체들의 허물을 확대시킨 스피커가 된 ’비밀누설 죄’. 남의 허물을 오징어 씹듯이 정죄하고 자신도 똑같은 죄인이면서 손가락질 한 적은 없습니까?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

감히, 부족하고 작은 종이 모든 목사들과 모든 성도들에게 묻습니다. 돈 많이 모은 목사들과 부동산 많은 목사들에게 묻습니다. 비자금 많은 목사들에게 묻습니다. 목사 안수 서류를 몰래 빼내 길을 막고, 사역의 길을 막은 목사들에게 묻습니다. 다윗의 못된 행동을 핑계로 삼고 사는 종들에게 묻습니다. 교회권력자의 친척이라고 속이고, 검은 권력으로 사는 사람에게 묻습니다. 돈으로 교단의 단체장, 기관의 장 자리를 거래한 사람들에게 묻습니다, 남의 비밀은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묻습니다.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하고 있는 목사와 성도들에게 묻습니다.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오 주여, 주께서 나를 살피시고 나를 아셨나이다. 주께서 나의 앉고 일어서는 것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이해하시오며 나의 행로와 나의 눕는 것을 둘러싸시므로 나의 모든 길을 익히 아시오니 보소서, 오 주여, 내 혀의 말 중에 주께서 알지 못하는 것이 하나도 없나이다” (시편 139:1-4)

‘포스트 코로나’가 만들 새로운 ‘성류’(Holy Wave),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 이 신앙구호가 ‘포스트 코로나’, 한국교회를 새롭게 만들고 한국교회의 유산이 되길 소망합니다.


나관호 목사 (뉴스제이 발행인 / 말씀치유회복사역(LHRM) 대표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조지뮬러영성연구소 소장 / 대중문화 및 교회사 강의교수 / 치매가족 멘토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한국교회언론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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