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기독교 사회학자, 숭실대 초빙교수 정일권 박사 별세
[부고] 기독교 사회학자, 숭실대 초빙교수 정일권 박사 별세
  • 박유인
  • 승인 2024.05.27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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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외래교수, 숭실대 초빙교수 ... 향년 53세
세미나 예정 ...『프로이트의 황혼』 유작이 됐다/

【뉴스제이】 박유인 기자 = 젠더 이데올로기의 허구성 등을 지적해 온 정일권 박사(전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초빙교수)가 5월 26일 새벽 3시 30분경 뇌출혈로 쓰러져 향년 53세로 별세했다.

최근 동성애·소아성애 운동의 이론적 기원과 권위로 작용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비판한 서적 『프로이트의 황혼』을 탈고한 정일권 박사는 『프로이트의 황혼』 속 내용으로 지난 5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강의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 생활을 해 오다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프로이트의 황혼』은 그의 유작이 됐다.

정일권 박사
정일권 박사

소천한 정일권 박사는 기독교 사회학자로서 프랑스의 인류학자며 사학자인 세계적인 석학 르네 지라르(René Girard)의 이론을 중심으로 동서양 사상을 문명담론의 차원에서 비교 연구했다. 지라르를 두 번 직접 만나 연구와 관련해 학문적 대화를 나누기도 한 정 박사는 국내의 가장 대표적인 지라르 연구가이자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정일권 박사는 독일을 중심으로 한 동성애·소아성애 성혁명 운동의 악영향과 이를 옹호한 김누리 교수(중앙대),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이데올로기 등을 학문적으로 비판해 왔다.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군목으로 섬겼고, 독일 마르부르크대학교(University of Marburg) 를 거쳐 유럽에서 르네 지라르 이론에 대한 학제적 연구 중심지로 성장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교(Leopold-Franzens-Universität Innsbruck) 조직신학부 기독교 사회론(Christliche Gesellschaftslehre) 분야에서 신학박사(Dr. theol.)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인스부르크대학교 인문학부 박사 후기 연구자(post-doctoral research fellow) 과정에서 학제적 연구프로젝트인 『세계질서-폭력-종교』(Weltordnung-Gewalt-Religion), 『정치-종교-예술: 갈등과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고 귀국했다. 

국제지라르학회인 ‘폭력과 종교에 관한 학술대회(Colloquium On Violence & Religion)’ 정회원이었으며, 한동대학교 외래교수와 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 초빙교수로 후학을 가르쳤다. 생전 10권의 저서와 다수의 논문을 출간했다.

고인의 빈소는 사천시농협장례식장 3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사천시누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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