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감독회장 선거 두가지 화제 ... 부자(父子) 감독회장, 모바일 투표
기감 감독회장 선거 두가지 화제 ... 부자(父子) 감독회장, 모바일 투표
  • 나관호 발행인
  • 승인 2024.09.28 0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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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감독회장 아버지와 제30대 감독회장 아들/
전체 유권자의 37%인 6000명, 스마트폰 투표/
모바일 투표 도입, 투표율 높이는 데 기여/

【뉴스제이】 광림교회 김정석 목사가 제30대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감독회장으로 선출됐다. 

김정석 목사는 제21대 감독회장을 지낸 김선도 목사의 아들로, 사상 첫 '부자(父子) 감독회장 탄생'이라는 타이틀도 화제를 낳기도 했다. 

아버지 김선도 목사(왼쪽)와 아들 김정석 목사
아버지 김선도 목사(왼쪽)와 아들 김정석 목사      ⓒ뉴스제이

기감은 26일 제36회 총회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를 전국적으로 일제히 진행하고 새로운 4년 임기의 수장을 맞이했다. 청년 세대와 미자립교회 지원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김 목사는 유권자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그리고 이번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투표 과정에서 또다른 화제가 된 것은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 투표를 실시한 점이었다.

현장 투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으며, 목회자와 평신도 1만768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중 약 6000명은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 투표로 참여했다. 모바일 투표의 비중은 전체 유권자의 37%에 해당한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치러진 선거로, 유권자가 대폭 확대된 가운데 서울과 부산, 인천을 비롯한 전국 11개 연회 투표소와 미국 미주자치연회에서 치러졌다. 감독회장 선출뿐만 아니라 각 연회를 이끌 감독 선거도 함께 진행됐다. 

모바일 투표 도입은 투표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선거관리위원장 황병원 목사는 “기감에서 일반 선거권자에게까지 모바일 투표를 허락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많은 유권자가 한 표를 행사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서지역 유권자나 해외 선교사뿐 아니라 병환 등으로 인해 현장 투표가 어려운 이들까지도 쉽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모바일 투표 방식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송양근 목사는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어서 많은 유권자가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었다”며 “직업적 개인적 사정으로 투표장에 나올 수 없는 유권자들을 배려한 좋은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정석 목사는 “새로운 감리교회, 하나 된 감리교회를 위해 더욱 견고한 사랑과 신뢰로 서로를 품고 치유하며 함께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청년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오고 미자립교회들이 재정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감리교회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선 후 소감을 전하는 김정석 목사.   ⓒ광림교회

이어 “새롭게 선출된 각 연회 감독님들과 함께 감리교회의 화합과 미래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며 “평신도 단체와 함께 더욱 튼튼하고 건강한 감리교회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석 목사는 선거 과정에서 은퇴 목회자 지원, 청년 기독교 문화 창출, 교단 운영 효율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특히 전문 기금 운용을 통한 은급 제도 개선과 미자립교회 지원 확대를 약속하며 교단 내 안정성을 강조했다. 또한 청년들이 교회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회장, 아펜젤러세계선교센터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기감 서울남연회 제16대 감독 재임 시절에는 교단 내 미자립교회 지원을 위한 기금 조성의 기반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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