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 없어져 ‘번트교회’(불탄교회)로 불림/
한 모자이크에는 12개의 바구니가 표시/
각 바구니에는 빵 다섯 조각..오병이어 기적/
【미국=뉴스제이】 케이티 나 & 에쉴리 나 통신원 = 이스라엘 갈릴리 근처 순교자 테오도로스(Theodoros) 교회의 또다른 이름인 ‘번트교회’(Burnt Church)로 알려진 장소에서 초기 기독교의 증거를 보여주는 새로운 모자이크 비문 4개가 발견됐다. 지금까지 번트교회 발굴 과정에서 총 7개의 비문이 발견되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올이스라엘뉴스’(All Israel News)를 인용해 고고학자들이 갈릴리 바다 근처 히포스(Hippos)에 위치한 순교자 테오도로스(Theodoros) 교회에서 4개의 비문을 새로 발견했다고 전했다.
진먼대학교 고고학연구소의 발굴 책임자인 마이클 아이젠버그(Michael Eisenberg) 교수에 따르면, 이 교회는 이슬람 시대 이전 7세기 초 페르시아 침략자들에 의해 불타 없어졌기 때문에 ‘번트교회’(불탄교회)라고도 알려져 있다고 CP는 전했다.
아이젠버그 교수에 따르면, 발견된 모든 주화와 기타 유물은 이슬람 시대 이전의 것으로 AD 614년 페르시아 사산 왕조의 예루살렘 정복 중에 교회가 화재로 파괴되었다는 이론을 뒷받침한다.
또한, 예배당에서 발견된 비문 중 하나에는 그리스어로 “우라니아와 테오도로스를 위한 구원과 후원을 위해 바치는 것이다. 하나님이시여, 받아들이시옵소서! 아멘! 619년에”라고 적혀 있다.
독일 쾰른대 고전연구소의 그레고르 슈타브(Gregor Staab) 교수는 우라니아와 테오도로스가 이곳에 마지막 안식처로 개인 예배당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슈타브 교수는 “교회 입구 홀에서 고고학자들이 또 다른 비문(손상되었지만 읽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 도시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초기 기독교인들의 삶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슈타브 교수는 “모자이크 비문의 언어는 음성학적 번역과 문법적 규칙 모두에서 현저하게 왜곡되었음을 보여준다”고 언급하면서 비문의 구조가 그리스어가 현지 언어에 의해 왜곡되었음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올이스라엘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그리스어가 실제로 필요한 수준까지 마스터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더라도 그리스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한다는 생각은 생각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기독교 전례와 기도의 원어는 그리스어였기 때문에 기독교적 맥락에서 그것에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간주되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또한 예배 공간이 남성과 여성을 분리하고 아직 세례를 받지 않은 사람들도 회중으로부터 격리시켰을 것이라고 믿었다.
순교자 테오도로스교회는 5세기 말이나 6세기 초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기독교 상징주의가 담긴 카펫과 모자이크가 있다.
지금까지 번트교회 발굴 과정에서 총 7개의 비문이 발견되었다. 상대적으로 작은 동네 교회는 5세기 말이나 6세기 초에 오늘날 수시타로 알려진 지역에서 예수님이 많은 기적을 행하신 곳인 갈릴리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도시의 가장 서쪽 부분에 세워졌다.
모자이크는 품질면에서 "다소 조잡한" 것으로 간주되어 지역 사회가 너무 가난하여 고품질 장인을 감당할 수 없음을 시사하지만 이미지는 기독교 상징주의를 반영한다.
교회 바닥에 있는 한 모자이크에는 12개의 바구니가 표시되어 있으며 각 바구니에는 빵 다섯 조각 또는 아마도 다섯 조각의 과일이 들어 있다. 아이젠버그 교수는 “이 바구니는 갈릴리 바다 옆에서 무리(5천명)를 먹이신 예수님의 기적(오병이어 기적) 이후 남은 음식을 나타내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교회에서 발견된 다른 모자이크에는 성지에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았던 물고기와 다른 새들이 있다. 대추야자나무의 희귀한 이미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