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뉴스제이】 케이티 나 & 에쉴리 나 통신원 = 예수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담긴 가장 오래된 파피루스 조각이 독일 함부르크주립대학교 도서관(The Hamburg State and University Librar)에서 발견되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최근 보도했다.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교(Humboldt-Universität zu Berlin)와 벨기에의 국립대학인 리에주대학교(University of Liege)의 연구진에 따르면, 이 파피루스 조각은 예수님의 유년 시절을 다룬 영지주의 외경인 〈도마의 유아기 복음〉(Infancy Gospel of Thomas)의 가장 오래된 사본으로 추정된다. 이 조각에는 고대 그리스어(헬라어)로 ‘예수’라는 단어가 적혀 있다.

참고로, 〈도마의 유아기 복음〉(Infancy Gospel of Thomas)은 예수님의 어린 시절에 관한 외경적인 복음서로서 또다른 외경 〈도마복음〉(Gospel of Thomas)과 다른 외경이다. 학문적 합의에 따르면 2세기 중후반의 것으로 추정되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본은 4~5세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조각은 원래 독일 함부르크주립대학교 도서관(The Hamburg State and University Librar)인 ‘칼 폰 오시에츠키’(Carl von Ossietzky)에서 수십 년 동안 방치되어 있다가, 연구되지 않은 파피루스 컬렉션을 조사하던 중 두 명의 학자가 충격적인 발견을 했다. 

베르린 훔볼트대학교(Humboldt University of Berlin)에 따르면, 이 파피루스 조각 이전에 가장 오래된 〈도마의 유아기 복음〉(Infancy Gospel of Thomas) 사본은 11세기 필사본이었다.

〈도마의 유아기 복음〉(Infancy Gospel of Thomas) 파피루스 사본은 가로 11cm, 세로 5cm의 크기로, 13줄의 고대 그리스어로 쓰여 있다. 2세기 경에 작성된 것으로 여겨지나, 그 기원과 신학적 의문 때문에 성경에 포함되지 않는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의 정경 복음서보다 훨씬 후에 작성되었다. 저자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 저자가 사도나 그들의 가까운 친구가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정통 기독교계의 대다수 학자들은 이 책을 이단으로 간주한다.

연구진은 이 파피루스 조각이 들쑥날쑥한 서툰 글씨체로 작성된 것으로 보아, 학교나 수도원에서 글쓰기 연습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한다.

함부르크 주립대학교 도서관 ‘칼 폰 오시에츠키’(Carl von Ossietzky)는 함부르크에서 가장 큰 학술 도서관이다. 1479년에 설립된 이 도서관은 중세 원고, 문학 유적 및 사인, 희귀하고 오래된 인쇄물, 음악, 지도 등 귀중한 유산 항목을 포함하는 다양한 특별 컬렉션을 소유하고 있다.

예를들면 예루살렘을 중앙에 둔 고대 지도 같은 것이다. 중세 시대에 디자인된 기독교 지도는 지리적 현실보다는 종교적 이미지를 더 많이 반영했다. 예를 들어, '클로버 지도'는 성지(예루살렘)가 중앙에 있고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가 주변에 있는 세계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도마의 유아기 복음〉(Infancy Gospel of Thomas)에는 예수님의 어린 시절을 다룬 외경 복음서 중 두 번째 기적인 ‘진흙으로 12마리 참새를 만들고, 큰 소리로 새들에게 “가서 생물처럼 날아라”고 명하자 참새들은 날아가서 꽥꽥거리며 돌아갔다.’는 이야기’ 등이 실려 있다. 

당시 〈도마의 유아기 복음〉(Infancy Gospel of Thomas)은 빠르게 인기를 얻었으며 라틴어, 시리아어, 에티오피아어, 아르메니아어, 조지아어, 아랍어, 게일어, 슬라브어를 포함한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복음의 언어적 다양성으로 인해 학자들이 원문을 재구성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원본의 언어조차 논쟁의 여지가 있다.

광범위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도마의 유아기 복음〉(Infancy Gospel of Thomas)은 초기 교회에서 일반적으로 이단으로 간주되었으며, 교황 젤라시우스 1세는 5세기에 이 책을 이단 서적 목록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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