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피해자 절반이 한국인 ... 연예인이 대부분
딥페이크 피해자 절반이 한국인 ... 연예인이 대부분
  • 케이티 나 & 에쉴리 나
  • 승인 2024.08.31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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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리티 히어로,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
한국인 피해자 대부분, 가수와 배우 등 연예인/

【미국=뉴스제이】 케이티 나 & 에쉴리 나 통신원 =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1일 사이버보안 업체 ‘시큐리티 히어로’(Security Hero)는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딥페이크 성 착취물 사이트 10곳과 유튜브 등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 올라온 영상물 9만5820건을 분석한 결과 ‘딥페이크’(deepfake / 가짜 이미지 합성기술)에 등장하는 개인 중 53%가 한국인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딥페이크’ 피해자 대부분은 가수와 배우 등 연예인이었다.

WSJ은 한국 정부의 딥페이크 음란물 단속 강화 움직임과 함께 이번 보고서 내용을 전하면서 "가짜 음란물을 생성·유포하는 텔레그램 기반 네트워크 적발은 한국이 전 세계적 문제의 진앙임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7∼8월 딥페이크 음란물 사이트 10곳과 유튜브·비메오·데일리모션 등 동영상 공유 플랫폼의 딥페이크 채널 85개에 올라온 영상물 9만5천820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딥페이크 음란물에 등장하는 개인 중 53%가 한국인으로 나타났다.

딥페이크 피해자 중 미국인이 20%로 두 번째로 많았는데 한국과 격차가 컸다. 이어 일본 10%, 영국 6%, 중국 3%, 인도 2%, 대만 2%, 이스라엘 1% 순이었다.

한국인 ‘딥페이크’ 피해자 대부분은 가수와 배우 등 연예인이었다.

미국 보안업체 '시큐리티히어로'의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     ⓒSecurity Hero

보고서는 또 ‘딥페이크’ 음란물의 최다 표적이 된 개인 10명을 꼽았는데 이 중 8명이 한국인 가수였다. 1∼7위와 9위가 한국 가수였고 8위는 태국 가수, 10위는 영국인 배우였다. 보고서는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피해자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가장 큰 피해를 본 한국인 가수는 '딥페이크' 성착취물 1천595건에 등장했으며 총조회수는 561만회였다. 또 다른 한국 가수는 성착취물 1천238건의 표적이 됐고 조회수는 386만5천회에 달했다.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자 99%는 여성이었고 94%는 연예계 종사자였다.

다른 주요 외신들도 최근 수년간 디지털 성범죄와 싸워온 한국이 딥페이크 음란물과의 전쟁에 직면했다며 주목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The Guardian)은 "비밀리에 촬영된 성적 영상물인 '몰카'를 근절하려 오랜 기간 분투해온 한국이 딥페이크 이미지의 물결과도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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