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군산 출생, 1971년 MBC 공채 3기 탤런트/
빈소,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뉴스제이】 박유인 기자 = 배우 김수미(본명 김영옥)가 25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수미는 이날 오전 8시경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배우 김수미 씨가 지난해 전 국민 고민 해결 프로젝트! CTS 《장경동 목사의 잘 살아보세》에 출연해 '다시 만난 하나님'에 대해 간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참고기사 : 배우 김수미, ‘다시 만난 하나님’ 간증 전해 ]
김수미는 뿌리 깊은 믿음의 집안에서 모태신앙으로 성장했고 할아버지가 세운 군산신흥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다.
김수미의 아들인 정명호 이사(나팔꽃F&B)는 25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사인을 조사한 경찰이 고혈당 쇼크사가 최종 사인이라고 알렸다"면서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정창규 씨와 딸 정주리·아들 정명호 씨,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 씨가 있다. 빈소는 이날 오후 2시 이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2019년 연예계 절친한 후배였던 서효림을 며느리로 맞이했다. 서효림과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는 결혼 후 다수 예능을 통해 결혼 생활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김수미는 14년간 출연했던 뮤지컬 '친정엄마'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생겼고, 제작사가 표절 시비에 휩싸이면서 김수미는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2007년 초연한 연극 '친정엄마'의 일부 내용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앞서, 김수미는 5~7월 건강상 이유로 병원에 입원해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피로 누적으로 입원한 5월 31일 이후에는 대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김수미는 당시 연극 <친정엄마>, tvN <회장님네 사람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 연극, 예능 출연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배우 김수미는 컨디션 이상을 느끼고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으며 컨디션을 회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49년 전북 군산 출생인 김수미는 숭의여고를 졸업하고 1971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1980년, 32세 때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 60대 노모인 '일용네' 역으로 출연, 22년간 열연해 인기를 얻어 국민배우로 등극했다. 김수미는 이후 MBC 연기대상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을 차례로 거머쥐는 등 20여 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전원일기> 종영 후에도 '일용 엄니' 욕쟁이 할머니 캐릭터를 살려 김수미만의 걸걸한 입담과 코믹 연기로 드라마, 영화를 종횡무진하며 맹활약했다.
요리에도 일가견이 있었던 김수미는 1982년 요리 프로그램 <오늘의 요리>를 진행했고 2005년 ‘김수미 간장게장’이란 이름으로 홈쇼핑 사업에도 진출했다. 2018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요리 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을 런칭했다. 지난해에는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로 관객을 만났고, 최근까지도 예능프로그램과 연극 등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