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익산·김제·서천 지역 교회 설립, 병원 세워/
11.3m 돛, 7인 선교사 도착일 ‘11월 3일’ 기념/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군산시 ‘선교기념탑 준공식’과 ‘기억상자 매설 기념식’이 최근 군산 서례교 인근 근린공원 현장에서 열렸다.
1892년 윌리엄 전킨(William McCleary Junkin, 전위렴) 선교사를 비롯해, 호남 지역에 7명의 선교사가 우리나라에 도착한 것을 기념해 조성된 군산시의 ‘선교기념탑’은 7인의 선교사를 상징하여 7m 높이로 세워졌다. [참고기사 : 군산시, ‘군산선교역사관’ 착공식 가져 ... 선교기념탑도 건립 ]
또한, 선교기념탑 중앙에 세워진 높이 11.3m 돛은 7인의 선교사가 최초로 도착한 ‘11월 3일’을 기념하고 있다.
‘7인의 선교사’는 윌리엄 전킨(William McCleary Junkin, 전위렴), 윌리엄 레이놀드(William Davis Reynolds, 이눌서), 루이스 테이트(Lewis B. Tate, 최의덕)와 4명의 여성 선교사인 테이트의 동생 매티 테이트(Miss Mattie Tate, 최마태), 리니 데이비스(Miss Linnie Davis), 전킨의 부인 메리 레이번(Mary Leyburn), 그리고 레이놀드의 부인 패트시 볼링(Patsy Bolling)이었다. 이들을 합하여 흔히 “7인의 선발대”라고 부른다.
이날 기념식과 함께 군산의 시정 전반을 기록한 자료와 근대사 전반에 큰 영향을 준 선교역사에 대한 자료를 담아 ‘기억상자’도 묻었다. 전킨 선교사가 선교를 시작한 1895년을 기념해 ‘2095년 4월 5일’에 기억 상자를 개봉한다.
군산시는 1895년 전킨 선교사가 들어와 전도를 시작한 호남 최초의 선교지다. 전킨 선교사를 비롯해 드루 선교사와 알렉산더 선교사 등 많은 선교사들이 헌신했던 곳이다.
군산을 찾은 전킨 선교사 등은 교회 개척은 물론 열악한 교육과 보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며 근대화에 기여했다.
군산시는 “이번 기념탑이 우리 지역의 선교 역사를 잊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는 길잡이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군산시의 선교역사와 문화를 지속적으로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킨 선교사는 평양신학교에서 강의하며 길선주 목사 등 한국 최초 목회자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1907년 평양대부흥을 계기로 호남 지방 대부흥운동을 주도했으며, 1908년 1월 2일 43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전킨 선교사는 선교 기간 조지와 프랜시스, 시드니 등 세 아들을 풍토병으로 잃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