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은 유전공학 박사, 모친은 간호사/
【미국=뉴스제이】 케이티 나 & 에쉴리 나 통신원 = 앤디 김(Andy Kim) 미국 하원의원이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AP통신,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5일 치러진 선거에서 김 하원의원은 공화당 소속 커티스 배쇼(Curtis Bashaw)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개표가 62% 진행된 시점에서 이미 54.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승리를 확정 지었으며, 배쇼 후보는 43.7%에 그쳤다. 그동안 한국계 하원의원은 여러 명 있었지만, 상원의원은 김 의원이 최초다.
앤디 김 상원의원은 1982년 7월 미 매사추세츠 보스톤에서 태어난 ‘이민 2세대’다. 시카고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포드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일하며 쌓은 풍부한 경험은 그의 정치적 역량을 더욱 빛나게 한다.
2018년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뉴저지 남부 지역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된 그는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3선에 성공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 의원은 승리가 확정된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이 수뢰 혐의로 기소되자, 김 의원은 상원 선거에 출마하여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며 상원 진출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특히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 당시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쓰레기 청소를 하는 모습은 미국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이 사건은 김 의원의 헌신적인 태도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책임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일화로 기억된다. [참고기사 : 한국계 앤디 김, 美 하원의원 당선 확정 ]
앤디 김 의원의 당선은 한국계 미국인들의 정치 참여를 더욱 확대하고, 미국 사회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앞으로 미국 상원에서 한국계 미국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미국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당선은 단순히 한 개인의 성공을 넘어, 미국 사회의 미래를 밝게 비추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편, 앤디 김 의원의 부친 김정한 씨는 한국 고아원에서 자라 국비 장학생으로 미국에 건너간 이후, 매사추세츠공대학교(MIT)와 하버드대학교를 나와 암과 알츠하이머 치료법을 연구한 유전공학 박사이다. 모친은 뉴저지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다. 김 의원의 누나인 모니카 김은 예일대와 미시간대에서 공부한 역사학자다. 현재 매디슨 위스콘신대 교수인 그는 6·25전쟁과 미 외교정책의 변화에 대한 연구로 2022년 미 ‘맥아더 펠로십’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