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구박사 칼럼] 그래도 희망을 갖자! ... '역사의 열쇠' 가지신 하나님
[정성구박사 칼럼] 그래도 희망을 갖자! ... '역사의 열쇠' 가지신 하나님
  • 정성구 박사
  • 승인 2024.12.30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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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목사의 '말씀과 삶 연구소' 49]

하나님은 역사를 주관하는 살아계신 전능하신 분/
독자님들 새해에 주 안에서 강건하소서!/
정성구 박사
정성구 박사

【뉴스제이】 독자 여러분 참으로 고맙습니다. 부족하고 형편없는 칼럼을 6년이나 한 주간도 빠짐없이 카톡에 올렸습니다. 이토록 미련한 글이 5대 양 육대주로 흘러가면서 수십만 명이 본다고 들었습니다. 국내와 아시아, 미국, 유럽, 아프리카, 남미에서도 독자들이 댓글을 달아 주시고, 격려해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하나 고백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사실 저는 컴퓨터를 잘못합니다. 너무 빨리 대학 총장을 해버려 컴퓨터와 운전과 은행 업무를 잘못하는 숙맥입니다. 하지만 목사가 된 지 57년 여러 번의 총장 사역을 하면서 경험했고, 80여 권의 시원찮은 책을 쓰면서 나의 경험을 후학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시작한 칼럼이 6년 동안 한 주일도 빠짐없이 날렸습니다.

부끄러운 글을 읽어 주시고, 용기를 더해 주시고 칭찬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사실 이번 주에 나갈 글을 써놓고 막상 카톡에 올리려고 생각했으나, 세상 돌아가는 꼬락서니가 아주 괴악해서 속에 열불이 나서 썼던 글을 여러 차례 지워 버렸습니다. 또 글을 다 써 놓고 나니 ‘대통령 대행을 또 탄핵 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속이 뒤 집혀지고 납덩이처럼 굳어져서 이런 놈의 세상 정치에 대해서 역겨워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무 일도 해서는 안 될 듯했습니다. 옛 노래의 ‘해는 저서 저 문대 찾아오는 사람 없이’라는 가사처럼 쓸쓸함이 더했습니다. 

그래도 기도하면서 이런 종말론적, 비논리적, 비윤리적 세태로 말미암아 힘들어하고 낙담하고 슬퍼하는 독자들에게 눈물을 닦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새벽 1시에 이 글을 썼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지만, 그래도 한 해가 저물고 또 새로운 해를 맞이해야 하기에 절망의 상황에서도 위로와 희망을 찾아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펜을 다시 들었습니다.

제가 열불이 났던 것은 T.V, 신문, 방송의 모든 미디어가 민노총이 장악하여 자유대한 민국이 없어져야 속이 시원하듯, 아주 일방적으로, 제멋대로 보도하는 것이 속이 뒤집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일류국가로서 하나님의 은혜로 세계에서 선교사를 제일 많이 보내고, 이승만, 박정희 같은 위대한 지도자들이 세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기독 입국, 한·미동맹으로 세계의 리더 국가로 성장하는 중에 정치, 경제, 교육, 사회, 문화, 예술, 학문 등이 붉게 물들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대한민국에는 은근히 중국과 북조선 노선을 따르는 자들이 점조직과 교육과 데모를 통해서 확산되어 정권과 교권과 인권과 모두를 탈취해서 사회주의자로 탈바꿈했습니다. IT가 발전되어 세계에 기여 하는 국가가 되었으나, IT 기술이 누구의 손에 들어가 있느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집니다. 자연과학이 아무리 발전되어도 그것을 사용하는 자가 <붉은 사상>을 갖고 있으면, IT 기술로 부정선거를 할 수 있고, 여론도 만들 수 있고, 영상으로 사람을 띄울 수 있고 죽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인간의 마음이 사악한 것이 문제이지 기계가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저는 53년 전에 네덜란드 암스텔담 뿌라야대학의 유학 중에 그 유명한 공학자이자 당대 최고의 칼빈주의 철학자인 헨드릭 반 리센(Hendrik van Rissen) 박사를 만났습니다. 그의 주장은 “과학도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이 있어야지, 과학이 인본주의 세계관을 갖는다면 희망이 없다”고 했습니다. 반 리센 박사의 핵심 저서로는 『미래의 사회(Society of Future)』인데, 그 책의 핵심은 「인간은 골고다를 통하지 않고는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없다」고 했습니다. 금번 무안국제공항에서 179명이 아깝게 희생되었지만, 우리는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붉게 물들어 왔습니다. 인본주의, 유물주의, 폭력사회가 난무하고, 피땀 흘려 애써 이룩한 모든 것이 곪아 썩어가고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썩어 있는 것은 <교육>으로, 은연중에 교육에 사회주의 사상을 주입했고, 그것이 바로 정치권, 사법부, 언론, 교육부에 똬리를 틀고 있었습니다. 교회의 목사님들조차도 <정교분리>라는 어디서 주어 들은 논리로 교회를 세상의 대피소로만 만들고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닌 <중립>이란 참 편리한 잣대로 말 못 하는 벙어리가 되었고, 세상이 뒤집어지고 발작을 하고 있어도, ‘그것은 내 일이 아니니 중립을 지키는 것이 안전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송국과 신문사 언론 매체도 ‘양심적 그리스도인이 있기는 해도 노조의 지령을 따를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몇 해 전 어느 방송국 음악프로그램의 배경에 인공기가 한 시간 내내 방송되고 있었습니다. 전 국민이 시청하는 열린 음악회 배경에 인공기를 연상하는 것을 송출하는 것을 보고 저는 마음에 분노가 일어났습니다. 저   는 즉시 방송국에 전화해서 “당신들은 뭐하는 사람들이냐!” 호통을 치면서 “당장 담당자를 바꿔 달라!”했더니 여직원이 알아보겠다고 하고서는 얼버무림으로 무소식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오늘의 언론입니다. 

오늘날 한국의 이런저런 일을 생각하면 ‘이 나라에서 살맛이 나지 않는다!’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도 생각해 보면 한국 근대사에 위기가 없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제 36년도>도 위기요, <해방 공간 3년>도 위기요, 건국하자마자 공산당이 국회에 들어와 공작 하다가 13명이 체포된 적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감옥에 갔다가 6.25동란에 북으로 갔습니다. 그 후 4·19, 5·16, 5·18, 10·26, 12·12, 세월호, 이태원 등의 위기로 나라가 거덜 났을 때도, 그래도 하나님은 다 뜻이 있을 것이고, 하나님은 죽은 하나님이 아니고 역사를 주관하는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우리를 더 큰 희망으로 가게 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역사의 열쇠>를 가지시고 <하나님의 주권>이 있다는 것을 알 때, 우리에게 평강이 있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주실 줄로 믿습니다.

독자님들 고맙습니다. 새해에 주 안에서 강건하소서!

정성구 박사 (전 총신대 총장 / 전 대신대 총장 / 총신대 명예교수 / 칼빈대 석좌교수 / 뉴스제이 논설고문 / 칼럼니스트 / 저서는 자서전 『은혜 위의 은혜』, 10여 개 언어로 번역 출판 된 『한국교회 설교사』, 칼빈주의 사상대계』, 『개혁주의 설교학』, 『Korean Church and Reformed Faith』, 『현암 정성구 박사 저작 전집 30권』, 『카이퍼와 이승만』 등 출판 / 새 찬송가 281장(요나처럼 순종 않고) 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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