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무안노회 20여 명목회자들 합류/
음식과 음료 등을 제공하며 위로/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무안국제공항에서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안타까운 제주항공 여객기 착륙 참사 현장을 찾아 나선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 목사)이 한국교회의 이름으로 긴급구호활동에 나서며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지원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서 이뤄진 긴급구호활동은 물질적 지원뿐 아니라, 유가족들의 깊은 슬픔에 공감하며 마음을 모아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은 사고 소식을 접한 당일 밤, 긴급 구호물품을 준비해 서울에서 무안까지 이동해 새벽녁 현장에 도착했다. 무안 청계중앙교회 이윤동 목사를 사고 현장 구호팀장으로 긴급 구호를 시작했다.
구호팀은 유가족들에게 음식과 음료 등을 제공하며 위로와 온정을 전했다. 현장에 합류한 예장합동 무안노회 소속 20여 명의 목회자들과 함께, 봉사단은 유가족 등 현장에 있는 이들에게 컵라면과 생수, 각종 음료와 커피, 차, 필요한 물품을 나눴다. 특히, 광주의 한 중년 여성은 준비한 어묵탕 100인분을 구호팀에 전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대한적십자사도 심리상담가를 포함한 136명의 인력을 투입해 유가족과 생존자들을 위한 심리적,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회복지원차량과 텐트 등을 활용해 대기 공간과 휴식처를 마련했다.
정부는 국가 애도 기간 동안 분향소를 설치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 사고 현장의 유해와 유류품은 신원 확인 절차가 완료된 뒤 유가족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제주항공 참사 닷새째인 2일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선 이른 아침부터 애통해하는 유족들의 곡소리가 일대를 가득 메웠다. 오전 11시까지 무안공항·무안종합스포츠파크 합동분향소에는 약 1만8천명의 분향객이 다녀갔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17개 시도(20곳)와 66개 시군구(68곳)는 총 88곳의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